NHN(대표 김상헌)이 하반기 타 사이트들과도 연계를 이루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가칭)'를 도입하는 한편 내년에는 독립사이트들에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김상헌 대표는 이날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NHN DeView 2009'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하나의 사이트가 잘해서 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왔다"며 "이같은 고민을 담아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과 모두 연결되는 것이 진정한 인터넷이라고 생각해 소셜네트워크를 개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김 대표는 "블로그, 카페 등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이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담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미투데이 등에 오픈 API를 적용해 좀 더 많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NHN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메인페이지 안에서 여러 사이트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그 사이트들에서 발생하는 소식이나 변화를 바로 챙겨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타 사이트의 소식과 정보를 네이버 안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어 김 대표는 내년에 NHN이 독립사이트들에 광고와 결제,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소셜 플랫폼을 지원, 확장된 독립사이트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며 "회사를 분사해 NHN비즈니스플랫폼을 만들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네이버는 그동안 모든 것을 독점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기술개방, 소셜플랫폼 개방 등 순차적으로 인터넷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NHN은 한 바가지의 물이 될 것"이라며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인터넷 세상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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