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각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다시 한 번 (총리임명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소장파를 대표하는 남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야당 시절 잣대가 정권을 잡고 기준이 바뀌느냐며 화가 나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장상 총리 내정자 낙마에 대해 한나라당 내에서도 너무 했다는 말들이 있다" 며 "과거 한나라당의 엄격한 기준에 유감을 표하고 지금의 기준으로 문제 삼기 시작하면 쓸 만한 인재가 바닥난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청와대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를 구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며 "세종시도 정 총리 내정자는 학자측면의 효율성을 말한 것으로 이건 원칙과 가치의 문제다. 원안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의원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가면 썰렁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원안 더하기 알파로 가면 된다. 교육과 주거 등 문화시설을 갖추고 기업과 대학을 유치해 환경을 잘 만들면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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