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이 대전과 충남 금산, 충북 옥천의 통합문제를 입에 올리며 내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김 전 의원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한 자리에서 “대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산, 옥천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3개의 자치단체가 합치면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의 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한 땅와 대기업 유치에 좋은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또 기관합병에 따른 인건비, 운영비, 중복투자를 줄여 해마다 1000억원쯤의 세금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산도 교육, 문화혜택, 도시가스, 도시철도연장, 기반시설확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옥천주민 역시 수질보호지역의 정수시설을 현대적으로 보강하고 개발제한규제를 바꾸는 등 청정옥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들 지역이 합쳐지면 대전은 '국회의원 10명 시대'를 열어 정치적 발언권과 역량이 강화된다”며 “내년 대전시장에 당선되면 최우선과제 중 하나로 금산, 옥천과의 통합문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정가 관계자는 “해당 자치단체들와 대전·충남·북 3개 광역자치단체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견정치인이 이런 통합추진의지를 내비치면 지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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