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는 해군 고속정 발전기를 납품하면서 가격을 부풀려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22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본사와 서울사무소, 전산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두산인프라코어가 ５년 전 해군에 고속정 9대의 발전기를 납품하면서 대당 납품단가를 9000만원씩 부풀려 ８억여 원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으로, 검찰은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사가 ５년 전 해군에 제출한 입찰자료와 회계장부 등 두 상자 분량 관련서와 컴퓨터를 확보했다. 또한 당시 선박 엔진 구매를 담당했던 정 모 차장을 상대로 실제로 납품가격을 부풀린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납품단가 부풀리기에 회사측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의 여부 및 비자금 조성 여부 및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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