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시중 유통식품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신종플루, 암,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를 한 업체 67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을 비롯 신문 등을 대상으로 대학생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전담 감시자로 지정해 1427개소를 모니터링한 결과로, 위반업체의 69%(46건)가 질병 예방 및 치료효과를 표방하는 내용의 광고였다.

식품유형별로는 일반식품이면서 마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내용 등의 광고가 위반행위의 86%(58건)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위반업체에 대해 허위·과대광고 문구에 대해 삭제토록 행정지도하고, 위반내용에 따라 해당 관할 행정기관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해외에 주소를 두고 영업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이트 차단 등의 제재를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하는 식품(건강기능식품) 등의 허위·과대광고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이 특정질병에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제품은 식약청이 인정한 기능성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일반식품으로 신고돼 있으면서 검증되지 않은 통설을 이용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광고하는 제품도 세심하게 살필 것을 서울시는 당부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TV홈쇼핑에서 광고·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서도 광고문구 모니터링 및 제품의 성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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