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도 편리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휴대폰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길안내, 친구찾기 등의 휴대폰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맵(T Map)'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고, 국내 최초로 운전자와 보행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길안내 기능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휴대폰GPS기반의 서비스가 기존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친구찾기 등에 한정됐던 것에 반해,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티맵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버스·지하철·도보 등을 활용한 빠른 길과 도착시간을 함께 안내해준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을 휴대폰 안내에 따라 선택해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빠른 길 안내시, 자신의 위치로부터 목적지까지의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환승방법까지 내비게이션 형태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초행길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회식·약속장소 등을 다른 이용자에게 지도와 함께 메모로 보내주는 ‘장소전송 기능’, 대표업종(예_주유소/치과/편의점)을 검색하면40만개의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시설을 알려주는 ‘생활검색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휴대폰 단말기에 지도데이터를 내장해 제공되기 때문에 지도 데이터의 실행 속도와 지도상에서 확대·축소 및 이동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등 속도와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다.

이 지도데이터는 전자지도 사업을 하고 있는 SK마케팅앤컴퍼니가 그동안 축적한 모바일 전용 맵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을 30MB용량으로 압축해 SK텔레콤의 티맵에 적용한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티맵은 GPS를 활용한 생활편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티맵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티맵 레저서비스는 운동거리, 시간, 소모 칼로리를 보여주고 자신의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위치정보와 단말에 내장된 맵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들을 개발 중에 있으며 10월 중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용요금은 월 5000원으로 기존 ‘티 맵 내비게이션’과 동일하며, ‘데이터존 프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티맵 서비스 월정액이 포함돼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워진 티맵은 지도데이터 내장 휴대폰 전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현재는 SCH-B900, IM-U510S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되는 모든 GPS폰은 새 버전의 티맵을 기본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이수혁 SK텔레콤 NI사업본부장은 “티맵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가 운전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보행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됐다”며 “고객들의 이동생활 필수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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