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양혁진 기자]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 4300명이 매년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 자살이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됐다.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성별·월별 자살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 1만1492명이던 자살사망자는 2006년에 1만653명으로 줄었다가 2007년 1만2174명, 2008년 1만285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노인 자살자는 2006년 4006명, 2007년 4351명, 2008년 4365명으로 매년 4300명 가량의 노인이 자살로 사망하는 추세며, 이를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율로 비교하면 2008년 80대 이상 자살율은 112.9로 20대의 22.6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2005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연령 표준 자살율이 24.1로 가장 높은 가운데, 75세 이상 자살율은 OECD 국가 평균보다 8.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그 동안 노인자살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진지하게 그 원인을 분석하거나 구체적 대책이 제시된 바 없다"며 "핵가족화, 가족해체, 빈곤과 질병 등 노인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어 복지당국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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