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지난달 22일 집을 나간 후 소식이 끊겼던 부산 고교생 이용우(17)군이 실종 36일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군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북부경찰서는 경남 통영 매물도 해안가에서 지난 20일 발견된 변사체가 이군의 시신임을 유족들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변사체는 20일 오전 매물도 어촌계장 김모(60)씨가 매물도 해안가에서 발견해 통영 해경에 신고했으나, 발견 당시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데다가 팬티만 입혀진 상태여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받았지만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를 대조키로 했다.

이번 실종 사건은 이 군의 친누나(18)가 지난달 말 인터넷에 ‘실종된 남동생을 찾는다’는 글을 올린 후 누리꾼들이 글을 퍼가면서 관심을 끌었다.

경찰은 실종 당일 부산에서 집을 나간 이 군이 제주도행 여객선에 탄 사실을 확인했으며, 배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바다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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