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자 두팔을 번쩍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장타자' 김대현(21ㆍ하이트)이 27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ㆍ6652야드)에서 끝난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총상금 4억원) 우승 직후 "막판에 무너진 적이 많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우승할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며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모든 불운을 날려버렸다"고 새롭게 투지를 불태웠다.

김대현은 이날 1타를 더 줄여 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 이승호(23ㆍ토마토저축은행)를 1타 차로 제압하고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이 8000만원이다. 김대현에게는 무엇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에게 패한 '설욕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기분좋은 우승이었다.

김대현은 무엇보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국내 최고의 '장거리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수. 이번 대회에서는 고비 때마다 스코어를 지키는 절묘한 숏게임까지 더해 우승을 완성했다. 김대현은 이날도 1타 차로 앞서던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홀 20야드 지점에 떨어져 3퍼트가 우려됐지만 침착하게 2퍼트 파로 마무리해 막판 위기를 벗어났다.

'2승챔프' 이승호는 4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을 터뜨리며 '시즌 3승'째를 노렸지만 아쉽게 2위(4언더파 284타)에 만족해야 했다. 김대현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류현우(28)는 그린에서 고전하면서 3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디펜딩챔프' 김대섭은 한편 4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17위(4오버파 292타)로 밀려났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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