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자치구 숫자로는 10개 꼽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6.4명이 자치구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자치구 숫자는 10개로 꼽혔다.

29일 허준혁 서울시의회 의원(한나라, 서초3)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의회에 의뢰해 서울시민 1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시민여론조사결과, 자치구 통폐합 찬성이 63.94% , 반대가 35.98%로 나타났다.

가장 이상적인 통폐합 자치구 숫자는 10개라는 응답이 42.84%로 가장 많았고 5개(24.1%), 15개(20.4%), 20개(12.6%) 순이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시내 자치구를 인구 100만명 단위를 기준으로 해 10개 정도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결과로 향후 자치구별 통폐합 논의에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폐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재정낭비 감소'가 30.28%로 가장 많았고 '주민복지강화'가 18.9%, '광역자치단체로의 발전가능성'이 15.5%, '업무효율성'이 13.2%로 뒤를 이었다.

통폐합 반대 이유로는 '복잡한 행정처리 때문에 불편해질 것 같다'는 응답이 27.2%로 나타났고 '자치구재정문제로 인한 세금증가 우려'가 15%, '지역특성손실우려' 가13.2%, '지역주민간의 갈등우려'가 13.1%로 다음 순이었다.

허준혁 의원은 "행정구역개편이 즉흥적이고 무분별한 졸속추진이 돼서는 안된다"며 "적절한 규모와 숫자, 장단점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토를 통해 성공적인 추진을 이뤄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35%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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