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펀드시장의 대규모 환매 행진이 계속되며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의 감소세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월에 비해 1조6730억원 급감한 75조2910억원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지난 6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적립식 계좌수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8월 적립식 계좌수는 전월에 비해 29만9000개 줄어든 1270만 계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을 기점으로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적립식펀드 판매사 업종별로 보면 은행의 실적 둔화가 두드러진다. 8월말 기준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월에 비해 1조3700억원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 적립식 판매잔액 규모 감소액(1조6730억원) 중 82.2%를 차지한다.

증권과 보험의 적립식 판매잔액도 각각 전월에 비해 2683억원, 170억원씩 줄었다.
회사별로도 대부분 회사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3808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505억원, 2203억원씩 감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시 사승에 따른 환매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 주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9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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