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첨단 사무공간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꿈의 일터' 만든다."

삼성전자가 30일 수원 사업장에서 '삼성 디지털시티 선포식'을 갖고 첨단과 친환경이 공존하는 이른바 '꿈의 일터' 조성에 나섰다. 이에 따라 환경은 물론 제도와 문화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장기적이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추진될 전망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DMC(제품) 부문 사장은 "세계 10위권대에 진입한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임직원들이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 환경까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티 조성을 통해 강한 조직문화, 경쟁력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며 "모든 기업이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꿈의 일터를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인사·보상제도의 혁신이 골자다. 또 커리어개발 프로그램(myCDP)과 이공계대학생 커리어포럼 등이 도입된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근무복장 자율화와 자율출근제 등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는 혁신의 폭이 더 크다. 오는 2011년까지 2단계에 걸쳐 '生(환경), 動(인프라), 感(컨텐츠)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사업장 내에 보행자 중심의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체험형 조경공간, 원천천 연계 산책로, 다양한 체육공간(마사토구장 겸 야구장, 풋살장), 피자·베이커리·커피전문점 등이 포함된 푸드코트 등이 설치된다. 또 어린이집이 증축되며 통근버스 시스템이 개선되고 스카이라운지 운영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사업장 브랜드화를 포함해 사업장 내 주요도로 명칭도 글로벌화에 맞춰 'Main Street'와 'Broad Avenue'로 변경하고 아이디어 공간, 포토존 등도 설치할 방침이다.

2단계 프로젝트는 오는 2011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건물 재배치, 사업장 시설물 개선, 주차공간 증설, 외벽도색과 대중교통 확충 등 통해 삼성 디지털 시티를 감성과 소통,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디지털 시티'는 단순히 수원사업장의 명칭 변경이 아닌 창조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라며 "젊은 첨단 신시가지 중앙에 위치해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 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업무단이자 감성의 공간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기타 사업장으로도 '꿈의 일터' 만들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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