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여야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의 'G20정상회의 유치보고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성과로 극찬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정상회의 유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특별기자회견을 자청한데 대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대통령의 방미외교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G20정상회의에서의 외교적 성과와 감동은 국민적 지지와 힘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있어 세계적 경제위기를 선도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희망이 보이는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도 정파를 떠나 나라 안팎에서 비쳐지는 국격에 맞는 고품격 국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한 마디로 대통령의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기자회견"이라며 "G20정상회의 개최는 분명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돌아오는 특별기 안에서 만세삼창을 부르고, 5부 요인을 모셔서 설명할 정도로 그리고 특별기자회견까지 하셔야 할 정도로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참 의아스럽다"고 평가절하 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서 고작 3박4일 회의를 가지고 대대적인 과대광고에 나서다니 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지경"이라며 "이 대통령이 국운상승을 정말 원한다면 G20정상회의 유치에 과민반응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추석을 맞이할 용산참사 유가족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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