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3인조 여성그룹 가비엔제이가 일부 멤버를 교체하고 정규4집 사이드A로 컴백했다. '맏언니' 정혜민 대신 또 다른 '맏언니' 미스티가 합류했다.

그룹 멤버는 바뀌었지만 음악적 색깔은 고집했다. 대다수의 가수들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장르를 바꾸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그래서 가비엔제이는 유일하게 댄스곡에 도전하지 않은 여성그룹이 됐다.

타이틀곡 '핼쑥해졌대'는 가비엔제이가 그동안 추구해온 미디엄 발라드다. 이별 후 여자의 일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만들었다.

"우리와 같이 데뷔해 라이벌로 지목되던 씨야나 브아걸은 모두 댄스로 전향했죠. 사실 댄스곡을 전혀 생각 안해본 건 아니에요. 그런데 우린 춤을 잘 못추거든요. 어설프게 살짝 걸치는 것보다는 잘하는 걸 하기로 한 거죠."(장희영)

새 멤버 미스티는 나머지 두 멤버와 오랜 시간 친하게 지내온 가수다. 지난 가비엔제이 앨범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미스티 언니는, 우리가 잠깐 프로젝트 그룹 H7을 결성했을 때 함께 활동했던 멤버예요. 지난 여름, 혜민 언니가 천식 때문에 나간 이후에 오디션을 많이 실시했었는데요. 갑자기 미스티 언니를 떠올리고는 만장일치로 들어와달라고 부탁하게 됐죠. 언니는 준비하고 있던 솔로 앨범을 그만두고 흔쾌히 와주셨어요."(노시현)

4집을 두번에 나눠내는 만큼 활동은 길게 할 예정이다. 4집의 사이드 B는 올 겨울 발매될 계획. 쉬는 시간 없이 내년까지 쭉 활동하기로 했다.

"그동안 가비엔제이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보이시하게 콘셉트를 잡았어요. 시크하고 멋있는 여성의 모습이요. 소녀로 불릴 시기는 지났으니까요.(웃음)"(장희영)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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