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삼성월드챔피언십 챔프'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예상대로 한국의 '10승 합작'을 위한 선봉에 나섰다.

최나연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파72ㆍ65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비스타LPGA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선두와 3타 차 공동 6위(5언더파 67타)에 포진해 상쾌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제니스 무디(스코틀랜드)가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선두권은 타이틀방어에 나선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재미교포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 등이 2타 차 공동 3위(6언더파 66타)로 따라붙어 이번 대회 치열한 혼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최나연과 함께 박인비(21ㆍSK텔레콤)와 이은정(21), 임성아(25) 등이 공동 6위그룹에 합류해 두터운 벽을 쌓았다.

최나연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6차례나 그린을 적중시킨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5언더파에 그친 것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이 대회에 앞서 1주일간 달콤한 휴식과 함께 미국 올랜도에 집까지 마련한 최나연은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고질적인 약점이던 '뒷심부족'까지 훌훌 털어버려 사기가 더욱 드높다.

'2주연속우승'을 노리고 있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한편 공동 41위(2언더파 70타)에 머물렀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지난주 CVS파머시LPGA챌린지 2라운드 5번홀 경기 직후 갑작스런 기권을 선언하고 귀국해 올해의 선수와 최저 평균타수 등에서 '나홀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티 커(미국)는 공동 53위(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쳐 발걸음이 무겁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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