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국가 실시 암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고 1년만에 암 확진을 받은 사람이 연간 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5일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국가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에 대한 검사에서 정상(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이듬해 암에 걸린 경우가 7124명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위암 2147명, 대장암 2101명, 간암 108명, 유방암 2384명, 자궁경부암 354명이었다.

정상 판정 이후 암이 새롭게 진행된 경우는 '불가피한 위음성(true false negative)'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검사과정의 오류로 인해 암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포함됐을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암 검진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고 검사를 위한 기본적 시설 및 인력 요건이 미비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검사의 질적 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낮은 검사 수가로 부실 검사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으므로 이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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