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지난 4일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한편, 김영일 북한 총리도 양자 및 다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실현 용의를 표명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4일 김영일 북한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수호는 유관 당사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인식이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문사가 전했다.

원 총리는 도착 성명에서도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면서 방북을 통한 비핵화 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영일 북한 총리도 "조선반도 핵문제 발생의 책임은 미국에 있으며 조선반도 비핵화는 전 조선반도와 그 주변, 나아가서 세계의 비핵화와 직결되어 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를 쌍무 및 다무 대화를 통하여 실현할 용의"를 전달했다. 중국과 북한의 이같은 회담 내용에 따라 차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과 중국 정부는 4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경제원 교환문서'외에 '조약정리 의정서', '경제기술협조협정', '교육기관간 교류협조 합의서', '소프트웨어 산업분야 교류·협조 양해문','국가품질감독기관 사이의 수출입품 공동검사 의정서', '중국 관광단체의 조선관광 실현에 관한 양해문', '야생동물보호협조 강화 합의서' 등을 조인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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