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4407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지난 8월(3744억원)보다 1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354억원)에 비해서 31% 증가한 것이며, 올 들어서는 4월 이후 가장 큰 공급 규모다.

특히 8월 한달 간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3415억원으로 지난 8월(2815억원) 대비 21%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2618억원)에 비해서는 30%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1만713명에서 9월에는 1만3042명으로 2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1만228명)보다는 28% 늘어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9월부터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공급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전세 가격 불안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전세자금 보증공급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로,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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