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HSBC 마이클 게이건(Geoghegan) 최고경영자(CEO)가 더블딥 가능성을 경고해 주목된다. 그는 몇 개월 안에 경기가 또 다시 하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확장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건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V자 반등이냐 W자 반등이냐를 묻는다면 난 후자라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반등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게이건은 신중론을 피력하면서 HSBC의 자본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은행이란 점도 상기시켰다.

같은 날 GE 인터내셔널의 나니 베칼리 CEO는 “각국 정부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구전략을 고려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출구전략이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빠른 출구전략은 더블딥(double-dip) 침체를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늦은 출구전략은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한편 HSBC 관계자는 “HSBC는 중국내 은행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중국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외국 기업 최초로 내년 상반기 안에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현재 홍콩에 있는 본사를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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