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바이러스나 웜 등으로 인한 인터넷 침해사고의 피해 규모가 지난 3년간 총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현 의원(한나라당)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인터넷 침해사고의 누적 피해 규모는 1조852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5년 4493억원, 2006년 3147억원, 2007년 32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의 경우 그 피해 규모를 내용별로 보면, 매출 손실액이 221억원, 생산효율 손실액이 289억원, 복구비용이 1620억원, 데이터 재생산비용 108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990억원, 기타 서비스업 887억원, 금융 및 보험업 46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조업에서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복구비용이, 금융 및 보험업에서는 데이터 재생산에 드는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현 의원은 "2007년 인터넷 침해사고 피해액은 국가 정보보호 예산의 무려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금전적 목적의 악성코드 유포 및 디도스 공격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