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5일 오후 2시께 86세 남성이 서울시 보건소에서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귀가하다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3시30분께 심장마비로 숨져,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보건소측은 같은 백신을 접종한 2218명 가운데 429명에 대한 이상반응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감기증상(3명)과 가려움증(1명) 외에 특이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보건소의 동일 로트(Lot) 백신의 봉합봉인과 사용중단 조치를 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긴급 백신검정을 의뢰했다. 또 '예방접종 이상반응대책협의회'를 열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통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통증과 발열, 무력감, 근육통이 경미하게 나타났다가 이틀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에서 상지로 마비가 진행되는 신경학적 증후군인 길랑-바레증후군 백신의 경우는 100만도즈당 1명 수준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난다.

2005년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은 227건이고 이중 9건에 대해 피해보상이 이뤄졌지만,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접종에 의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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