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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기업이익의 증가와 배당매력 등으로 홍콩 H지수가 내년에 최소 1만5500p 이상 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봉쥬르 차이나펀드를 운용하는 클로드 티라마니(Claude Tiramani) 펀드매니저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중국기업의 이익이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배당수익률 4%를 고려했을 때 홍콩H지수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이어 "향후 중국 경제는 부동산 및 건설업 부문의 회복과 내수 시장의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0년에 접어들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공공 부문 투자의 기여도는 줄어드는 반면 민간 투자의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다"며 "부동산 및 건설업 부문의 강한 회복세와 내수 시장의 반등은 향후 중국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라마니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 수요 회복세는 이미 예상을 뛰어 넘었다"며 "중국 정부가 지난 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1조1800억위안(약 212조원)의 자금을 인프라 및 부동산 관련 투자에 투입 할 예정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위축된 중국 내수 시장의 반등이 중국 경제 회복의 다른 한 축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비교적 건전한 가계 재무구조와 높은 저축률, 올해 1분기부터 실질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 성장 촉진이 앞으로 중국 GDP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쥬르 차이나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IT업계 부진으로 펀드성과가 부진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은행 등 금융권과 소재 및 원자재 등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의 개선과 단기성대출의 만기 도래, 충분한 은행 충당금 등은 은행업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봉쥬르차이나Opportunity펀드(가칭)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펀드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시장간 비효율성을 활용해 운용할 것이다"며 "예컨대 상하이A증시와 상하이B증시 사이의 디스카운트 차이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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