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러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요타(Yota)와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지난 해 9월 요타와 모바일 와이맥스 공급계약을 맺고 올 해 6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추가 계약에 따라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 주요 38개 도시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지역으로, 향후 모바일 와이맥스 글로벌 확산의 발판이 될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요타는 지난 해 9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6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일 평균 2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4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해 손익분기점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타는 다음 달 중 세계 최초로 모바일 와이맥스를 이용한 VoIP(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 라인업을 연말까지 USB 동글, 휴대폰, 노트북 등 100여 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요타는 러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벨로루스 등 동유럽 지역과 페루, 니카라과 등 남미 지역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공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는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유일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술이며, 글로벌 로밍 서비스 제공을 앞둔 성숙한 통신 서비스"라며 "조만간 제 2의, 제 3의 요타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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