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의 연구개발성과가 투자액에 비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2004~2008년 의 연구개발성과’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454억원을 들여 447건의 과제를 다뤘으나 실질적 유형가치로 받은 기술료는 3억5000만원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에 쓴 돈은 ‘코끼리’ 규모지만 성과는 ‘쥐꼬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수공이 이들 과제를 개발하면서 ▲논문발표 1748건 ▲실용화 135건 ▲지식재산권 출원 207건과 ▲현업기술지원 910건에 155억원의 유형효과를 얻었다고 하나 연구성과의 상용화라 할 수 있는 기술료는 턱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수공은 또 수자원연구부서를 둬 140명의 연구원에게 5년간 인건비로 398억원, 연구원 및 우수직원 해외연수비로 41억원을 쓴 바 있어 사실상 연구투자로 들인 돈은 893억원으로 기술지원에 따른 유형효과와 기술료를 합해도 성과는 미미하다는 게 유 의원 분석이다.

유 의원은 “수공의 연구개발의 가시적?실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기술개발에 따른 지식재산권 출원을 통한 해외기술이전과 그에 따른 수익창출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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