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3분기 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 원주로 전환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동안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해지(국내원주로 전환)된 물량이 총 614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4만주보다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세에는 인터파크G마켓의 미국 이베이에 피인수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온라인쇼핑몰 이베이가 국내기업 인터파크G마켓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시장에 상장됐던 이 회사의 DR이 대량 국내원주로 전환된 것. 이 물량은 약 2757만주로 전체의 43%에 달한다.

한편 3분기에 국내 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81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해외주식시장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직 불안한 국내외 주식시장 환경으로 인해 DR과 국내 원주 사이의 차익거래 여건이 안정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9월말 기준으로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5만달러), 하이닉스(32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등 총 38개사다.

한국 기업이 발행한 해외DR에 대한 원주의 국내 시가 총액은 삼성전자(8조9000억원), 삼성전자(8조9000억원), 포스코(7조8000억원)의 순이다.

[용어설명]

◆DR(주식예탁증서 Depositary Receipts)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를 말함. 발행회사가 미국시장에서 DR을 발행하면 ADR, 미국시장과 유로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하면 GDR이라고 부름.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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