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배우 조재현이 영화 '집행자'의 내용과 관련해 사형제도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다.

9일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린 영화 '집행자' 시사회에서 조재현은 "촬영 전까지는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형제도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인권 시민 단체들과 사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는 백명 천명의 사형수 중 1명의 무고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요지였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또 미국에서 총기난사사건이 있었을 때도 피해자 가족들이 오히려 나서서 사형을 반대했다"면서 "선진국적인 사고방식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에는 사형집행이 되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들이 자기 임기시절에 누군가를 사형시키는 것은 꺼려하기 때문"이라며 "벽걸이 TV가 있고 따뜻하게 난방된 건물에서 사형수들은 아무도 못 건드리는 왕처럼 지낸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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