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일괄타결 방안으로 제안한 그랜드 바겐 구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그랜드 바겐이라는 일괄타결 방안은 아주 정확하고 올바르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진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회담에서 북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특히 그랜드 바겐 구상과 관련, "북한의 핵개발,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일괄적으로 문제를 파악해 북한의 구체적 행동과 뜻이 나타나지 않는 한 경제협력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경제협력을 전제로 북한의 뜻과 의지가 나와야 한다. 일본에는 납치 문제가 있고 한국에도 같은 종류의 인권문제가 있다. 당연히 거기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이 미국과 중국과도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6자회담 무대로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데 서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일본) 신정부는 똑바로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정권"이라면서도 "취임한 지 3주밖에 안됐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적 여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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