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국제 외교 강화와 사람간의 협력을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1906년 테오도어 루즈벨트, 1919년 우드로우 윌슨, 2002년 지미카터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4번째 노벨평화 수상자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인 최초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개전 8주년까지 중동평화 회담 재개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문제를 놓고 미군 증강보다 탈레반 반국 세력을 정치적으로 포용하는 획기적인 전략을 내놓는 등 달라진 외교 정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평화상 수상 후보 명단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잉그리드 베탕쿠르, 중국의 웨이징성(魏京生) 등 사상 최고로 많은 205명이 올라 그 어느때보다 예상하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 의미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

노벨평화상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 및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상황 개선 및 북한과의 평화 추구 노력으로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주요 국제 분쟁 해결에 노력한 공로로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전 대통령이 수상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크로네(약 16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10일 열린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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