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9일 상품시장이 소폭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이 각각 0.8%, 0.56%씩 올랐고, 8월 무역수지적자도 전기 대비 3.6% 감소하는 등 펀더멘털 상 드러난 악재는 없었으나, 전일 급락한 달러가 급반등하면서 상품시장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1.36포인트(0.52%) 내린 262.17을 기록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전일 온스당 1062.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이날은 온스당 7.7달러(0.7%) 내린 10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과 선물 최근월물에 이어 12월물까지도 사상 최고가 경신을 확인한데다 달러까지 반등했으니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강했을 뿐 대대적인 sell-off의 기미는 없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이 온스당 0.7% 내리고, 10월 만기 플래티늄가격도 온스당 1% 하락했지만, 12월 만기 팔라듐가격은 이날도 0.4% 오르며 연고점 경신 행진을 나흘째 이어갔다.

금주 달러급락에 귀금속만큼이나 강하게 올랐던 코코아와 커피가 이날을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하락마감했다.
ICE 12월 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전일대비 톤당 1달러(0.03%) 내린 32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한때는 톤당 3329달러까지 올라 15개월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달러강세가 차익실현을 부추겨 이를 지켜내진 못했다. 동일만기 커피선물가격도 이날은 1파운드당 2.25센트(1.63%) 하락한 1.35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간의 급등 뒤에 첫 하락이었다.

최근 sell-off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설탕은 이날도 1파운드에 1.30센트(5.8%) 급락한 21.24센트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옥수수와 밀도 차익실현 움직임에 닷새 만에 하락했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75센트(0.5%) 내린 3.6225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1부쉘당 6센트(1.3%) 하락한 4.6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OMEX 12월 만기 구리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파운드당 6.05센트(2.1%) 내린 2.8380달러까지 물러나 전일 상승폭의 절반을 반납했으나 2.8달러는 지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스권을 지켰으니 추가반등동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다.

이날 NYMEX 11월 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센트(0.11%) 오른 71.7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경제성장과 아시아와 미대륙 수요 개선 전망에 기대 3개월 연속 수요전망을 상향조정해 유가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이 상품시장 전반의 투심을 지키는데 일조해 유가는 상승세를 지켰기 때문이다.
내주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다면 유가는 75달러 저항을 테스트할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동일만기 가솔린선물가격이 갤런당 0.66% 내린 반면 난방유선물가격은 0.32% 올라 한 방향성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유가 이외에 CBOT 대두가 서리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에 닷새 연속 상승했다.
CBOT 12월 만기 대두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28센트(3.0%) 오른 9.64달러까지 급등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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