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광고 시장 상승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촉발된 광고 시장 위축을 지나며 9월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11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는 11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가 112.3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1월이 9월과 10월 보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국내 경기 회복으로 광고주들이 적극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사는 최근 이 같은 광고비 추이는 1999년 외환위기 회복기와 흡사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여름 비수기인 8월을 제외하고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매체별 예측지수는 신문 115.6, 케이블TV 114.1, TV 107.9, 인터넷 104.5 순이며, 라디오와 옥외매체는 각각 90.7과 97.3으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산업기기, 가정용 전기전자, 그룹 및 기업광고 업종의 전망치가 각각 168.8, 164.9, 135.6으로 두드러진 증가세가 예상된다.

반대로 음료 및 기호식품, 수송기기, 교육 및 복지후생업종의 전망치는 100 이하로 나타나 다소 부진이 예상된다.

KAI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 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당월 및 익월의 주요 7개 광고매체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 지수화 한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을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의 수치가 도출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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