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서민 소액 신용 대출 '미소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에 대한 국내 6대 그룹의 출연 규모가 거의 확정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6대 그룹이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서민층에 대한 무담보ㆍ무보증 소액 대출을 지원할 방침인 가운데 삼성그룹이 3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SK그룹은 2000억원 수준에서 출연 금액을 결정했다. 현대기아차그룹과 LG그룹도 SK그룹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출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조만간 진행될 MOU 체결식에서 구체적인 금액 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몫은 롯데와 포스코가 나눠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은 오는 13일 미소금융중앙재단과 재단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 하에 추진되는 미소금융은 향후 10년간 조성될 2조원 규모의 미소금융중앙재단 대출 재원 가운데 절반인 1조원은 대기업이 부담하고 나머지 1조원은 금융권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 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금융 소외 계층,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무담보ㆍ무보증으로 소액 자금을 빌려주고 사후관리까지 진행하는 자활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미소금융에 대한 정부 방침이 결정된 이후 6대 그룹과 전경련 측이 모여 협의를 한 결과"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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