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아파트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수요층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는 아파트 매매 가늠 척도가 시세, 입지, 브랜드 등에서 문화, 여가, 교육, 친환경 등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로 바뀌고 있어서다.

이제 웬만한 새 아파트의 경우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시설 등이 갖춰진 것은 기본이 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커뮤니티 공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수영장은 물론 아트홀까지 등장했다.

공동시설이 독서실, 배드민턴장 및 경로당 정도에 그쳤던 과거와 비교하면 괄목할 정도로 발전한 셈이다.


◆‘미니카약장’ 등 물놀이 공간의 진화 = 지난해 말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는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스파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에 이색적인 공간을 더했다. 어린이를 위한 이색공간인 ‘미니카약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니 카약장’은 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물길을 만들어 미니 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물놀이와 놀이터의 기능을 혼합한 리조트형 어린이공원인 셈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주변에 휴게시설과 샤워장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고양시 성사동 ‘래미안 휴레스트’는 수영장내 유아 풀(Pool)을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성인들을 위한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도 운영예정이다. 분양 임박한 ‘청라 제일풍경채’도 유아 풀장과 건식 및 냉온탕 남녀 사우나 시설을 도입한다.

이달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총 4257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우미린’은 야외에 음악분수를 설치한다. 또 물놀이시설을 겸비한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해 여름철 아이들이 물장구를 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게스트룸이야? 스위트룸이야? =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최상층에 입주자 공용 펜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한다. 이곳은 하늘이 바라보일 수 있도록 실내정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 청라지구 분양 물량 중 유일한 주상복합 물량인 828가구 규모의 ‘청라지구 M4 롯데캐슬’도 일부 동 건물 옥상에 ‘스카이 그린큐브’라는 공중정원을 설치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아트자이’의 경우 지상 22층 높이에서 두개동이 이어진 스카이 브릿지 내에 ‘게스트 룸’이 위치해 있어 우면산 조망과 함께 호텔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총 1788가구 규모 ‘두산위브더제니스’도 31층에 손님을 위한 ‘게스트 룸’과 연회 및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스퀘어 볼룸’을 마련했다.

◆ 감성놀이터로 부모 마음 자극 = 이달 청약예정인 충남 당진군 ‘당진1차 푸르지오’는 우주왕복선 형태의 테마 놀이터인 ‘사이언스 파크’가 들어선다. ‘사이언스 파크’는 여러 교육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자체 개발했다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연면적 6022㎡로 대구내 커뮤니티시설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4월 입주한 수성구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는 스포츠센터, 미디어센터 외에 ‘영어마을’을 단지내에 만들었다. ‘YBM 시사어학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민 자녀는 2년간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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