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 사장이 내년 시장의 불안요소로 업체간 가격경쟁을 꼽았다.

장 사장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2009)서 기조연설한 후 내년 LCD 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소를 묻는 질문에 "업체들 간 가격경쟁"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현재 공급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대만 등 업체들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중국 (LCD설비) 투자는 전략적인 것이므로 시황과 상관없이 투자하겠다"며 "천안 탕정의 8-2라인 2단계 투자는 현재 캐파로도 내년까지는 경쟁사 대비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투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중국과 국내 투자는 8세대가 될 전망이다. 장 사장은 11세대 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생산제품에 있어서는 불필요하다"며 "2~3년 후 쯤이면 울트라화질(UD) 및 480헤르츠(㎐)로 대표되는 LCD 산업 2기가 오는 만큼 이맘때 쯤이면 11세대 투자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내년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투자가 적지 않았느냐"는 말로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고양=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