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공기업들이 지난해 연차휴가 보상비로 임직원들에게 1429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의 13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4개 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연가 보상비를 지급한 곳은 15개로, 한국철도공사 660억원, 한국전력공사 451억원, 한국가스공사 71억원, 수자원공사 50억원 등 20억원 이상 지급한 기관만 10개에 달했다.

또 1인당 평균 보상액을 보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가장 많은 270만원을 받았고, 전체 공기업의 평균 지급액은 170만원이었다.

이밖에 지역난방공사와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산재의료원,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 8개 공기업은 근로기준법상 한도인 25일까지 연차 휴가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차 휴가 인정일수는 19일이었고, 사용 일수는 5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재정부가 지난해 각 기관에 전달한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지침'을 보면 각 기관은 유급휴가 사용 촉진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사용 촉구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은 휴가에 대해선 금전적으로 보상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이 같은 결과는 각 기관들이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임 의원이 이날 함께 공개한 공기업 23곳과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26곳 등 총 39개 기관을 대상으로 비상임이사의 직무수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월 고정적으로 비상임 이사에게 직무수당을 지급하는 기관은 70%인 27개였고,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11만원씩(최대 300만원~최소 8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