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된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는 아·태소매업협회연합(FAPRA) 소속 17개 회원국에서 모두 41명의 강연자(국내 27명 별도)가 참석한다. 이들을 통해 세계 유통산업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관심을 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유통산업 동향과 성공 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최신 동향 ▲마케팅 ▲리테일 아시아 라운드 테이블 ▲성공 전략 ▲머천다이징 ▲회원국 유통산업 현황 보고 등 모두 6개 섹션으로 나뉘어 강연을 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FAPRA 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 나카무라 타네오 일본소매업협회장을 비롯해 무노 노부카즈 이세탄미츠코시홀딩스 회장, 스즈키 코지 다카시마야 사장, 이사카 류이치 세븐일레븐저팬 대표, 중국 더글라스 통 쉬 파이스턴백화점 회장, 지엔종 우 우마트 회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먼저 14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마틴 롤 벤처리퍼블릭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기업들이 이제는 브랜드와 혁신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앞으로 5~10년내 가장 빠른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기업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나아진 경쟁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것"이라며 "브랜딩에 대한 통찰력과 지식, 시각 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배용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유통기업들의 사회 환원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조선시대 여성 유통인 '만덕'은 신용과 상품 개발 노력으로 많은 재산을 모았다"며 "만덕의 사랑과 나눔의 미덕이 바탕이 돼야 유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들 연사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되며, 차세대 유통 전문가 육성의 취지에서 대학생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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