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해법인 그랜드 바겐 구상과 관련, "북한이 거부 의사를 보였지만 일괄타결이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6자회담 참가국) 5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계속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 기고문을 통해 "그랜드 바겐 개념에 대해 미국 등 관련국과 큰 틀에서 협의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특히 향후 추진계획과 관련, "대화와 압박을 포괄하는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북한의 태도와 변화를 유도해나갈 것"이라면서 "대북정책 수단을 다양화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대북 지렛대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에는 핵물질과 핵무기까지도 포함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하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안전보장과 대규모 경제지원 등 북한이 원하는 핵심적 지원사항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아울러 "그랜드 바겐 제의는 북핵 프로그램의 일부분에 대한 부분적·단계적 접근을 시도해 타협과 파행, 진전과 후퇴를 반복해온 과거 북핵협상 과정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것"이라면서 "북핵문제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도모하고 우리의 해결방식을 기본으로 5자가 한 목소리로 북한을 설득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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