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해가 반으로 갈린다.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총 길이 21.4km에 달하는 인천대교가 19일 오전 0시 개통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천대교를 통해 수도권 남부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이 16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해양부는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총 길이 21.4km의 인천대교를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대교는 2005년 7월 착공해 총 2조4566억원의 사업비(민자 8231억원, 국고 1조6335억원)가 투자됐으며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투입해 4년 4개월간의 공사를 마쳤다.

이에 국토부는 오는 16일 오후 개통식 후 17일, 18일 양일간 개통기념 걷기대회, 자전거 행진대회를 각각 열고 본격적인 일반차량 통행은 19일 오전 0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대교는 왕복 6차로에 총연장 21.4km로, 교량부분만 18km에 달한다. 이는 국내 교량 중 가장 긴 것이며 세계적으로는 6번째로 긴 수준이다. 교량 중심부분은 사장교 형식(경간 800m, 세계 5위)으로 10만톤급 대형선박이 동시에 교행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사장교 주탑 높이는 238.5m로 63빌딩 높이(249m)에 달한다. 여기에 인천대교는 진도 7의 지진, 초속 72m의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행료는 해상교량 건설 등에 소요된 공사비와 장래 유지관리비용 등을 합산한 총비용을 기초로 산정해 경 차 2750원, 소형 5500원, 중형 9400원, 대형 1만2200원으로 정해졌다.

국토부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건설 중),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인천 송도지역 및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까지 소요거리가 56분에서 40분까지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간 약 48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예상되며 송도, 영종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제 활성화 및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물류중심 공항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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