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
김제동씨의 KBS 중도 하차가 정치권의 논란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여당의원인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이 "껴안을 도량이 없다면 어리석지나 말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김제동은 내공으로 웃기고, 그들은 어리석음으로 웃긴다'는 글을 통해 "웃음에는 좌우가 없다. 그것을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좌우를 만드는 것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제동의 웃음은 마음의 경계를 푸는 데부터 출발하는 것 같다"며 "그 내공은 데뷔때부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남을 빛나게 하기 위해 스스로 작은 빛이여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내공"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제동의 KBS 퇴출 논란과 관련 "그들은 어깨를 건들거리며 스스로의 외눈으로 미운털을 박아넣고는 기분 좋게 쉬운 돌부리를 그저 걷어차는 심정으로 그리 했을 것"이라며 "자기 자신의 발 아래의 모든 흙을 돌, 칡뿌리와 함께 송두리째 날려버렸음을 언제쯤 깨달으려나"고 지적했다.

이어 김의원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고 특별한 기쁨으로 연결시켜준 자는 그러한 발길질에 스러지지 않는다"며 "껴안을 도량이 없다면 어리석지나 말라"고 KBS의 결정을 질타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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