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내년 1월 합병할 전망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매출 3조원대의 거대한 IT서비스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측은 "SDS는 IT 사업을 전담하고, 네트웍스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와 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2조5194억원, 7448억원을 각각 거둬 합병시 매출 3조원을 훌쩍 웃도는 거대 IT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경쟁사인 LG CNS와 SK C&C는 지난 해 각각 2조15억원, 1조2751억원 매출을 올렸다.

삼성SDS와 네트웍스간 합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다가 올초 삼성 SDS 김인 대표가 삼성네트웍스 대표를 겸임하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SDS와 네트웍스간 합병은 3조원대의 초대형 기업의 탄생이라는 외적인 이유 외에도 SI와 네트워크간 결합이라는 내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경쟁사들도 이에 맞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모두 비상장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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