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립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암 치료는 5년을 완치 기간으로 본다.

국립암센터는 2001년 개원 후 2008년 12월까지 수술을 진행한 폐암환자 1507명 중 52%가 5년 째 생존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폐암 1A기와 1B기 등 초기에 수술을 받은 사람은 5년 생존율이 각각 89.5%와 77.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지 않은 제한기 소세포 폐암환자도 45명 중 14명(31.1%)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인 경우, 항암치료 임상시험에 참가한 247명의 환자 중 18명(7.3%)만이 5년 이상 생존했다.

김흥태 폐암센터장은 "환자에게 5년이라는 기간은 질병을 극복함과 동시에 향후 삶의 질을 계획하는 의미 있는 시기"라면서 "5년 생존율이 높게 조사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도 "수술할 수 없는 진행성 폐암인 경우에도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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