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금융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 경제위기에 대한 취약성 극복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은 내수 위주로 성장전략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금융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 축사를 통해 “이번 세계 금융위기의 교훈 중 하나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더 이상 예전처럼 왕성한 소비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와 같은 수출 위주의 발전전략만으론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가 어려운 만큼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허 차관의 지적.

이와 관련, 허 차관은 “정부가 의료, 교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시장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가 바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많은 고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쟁을 촉진시키는 등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허 차관은 오는 2015년까지의 우리나라의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현 수준의 3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과거 개발시대의 경험과 교훈을 다른 나라에 전하는 것도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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