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공급·수요자 상생과 화합 기틀 마련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국철강자원협회(이태호 회장)는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수요자 최초로 협회 특별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협회 특별회원으로서 철 스크랩 산업발전과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협회와 공동으로 펼쳐나가게 된다.

이태호 협회 회장은 “국내 최대 철 스크랩 수요자인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공급자가 주축이 된 단체회원이 됐다는 것은 그동안 철 스크랩 공급자와 수요자로 구분 짓고 제한했던 기존의 이분법적 고정관념과 관행을 깨는 한국 철 스크랩산업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특별회원 입회는 양 업계가 진정한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면서 “현대제철이 물꼬를 튼 만큼 더 많은 철 스크랩 수요자들이 특별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회가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공공이익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특별회원 가입논의는 지난 3개월 전 협회 회장단과 현대제철 최고경영자 간담회 자리에서 교감이 형성되며 급물살을 탔다. 협회는 7대 회장단 출범과 함께 전국 8개 전기로 제강사 순회방문을 겸한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기획하고 맨 먼저 지난 6월 3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을 예방했다. 협회 회장단이 철 스크랩 수요자인 전기로제강사 최고경영자를 공식 순방하고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전기로를 돌리는 힘과 경쟁력의 기반은 철 스크랩”이라면서 이런 의미에서 제강사와 철 스크랩공급사가 진정한 동업자이고 동업자는 선순환구조로 가야 같이 산다”고 말했다.

협회는 현대제철이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철 스크랩 수요자 입장에서 산업발전방향과 시장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동의 개선방안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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