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0일 "세종시는 2020년에야 윤곽을 드러내는 수십조가 드는 대형 국책 과제로, 논란이 없으면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전세계적 추세는 통합과 융합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에 대해 반대하다 표심과 연결돼 지금까지 흘러온 것으로, 다시 들여다보자는 의견이 왜 없겠느냐"며 이와같이 밝혔다.

그는 "정운찬 총리가 논란 촉발을 했고 당이 국민에게 다시 의견을 물어보는 역할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충청도민을 위하고 국민 동의를 얻는다면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공 최고위원은 야당이 박근혜 전 대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당 지지도와 정권 지지도가 올라가 당내에 계파 풍파는 없다"며 "세종시는 아직 공론화 하지 않았다. 자중지란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감사와 재보선등으로 당에선 세종시를 공식의제로 설정해서 논의해본적이 없다"며 "수도권 표심을 위해 충청도민의 마음을 놓친다면 일희일비하는 것으로 좋은 전략이 아니다. 충청도민뿐만 아니라 전체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내년 은평을 출마설 등 이재오 권익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선 "이 위원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기를 마치겠다고 했다"며 "어제 국정감사에선 피감기관의 자세를 잘 알아 특별히 눈에 거슬리는 것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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