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을 주의 깊게 고려하면서 한미 FTA를 계속 '검토(review)'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19일 캐럴 거스리 대변인 명의의 ‘한EU FTA 예비분석’ 자료를 통해 “최근 가서명된 한EU FTA는 한미 FTA와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USTR은 “협정문 내용과 무역 일정을 분석해 보면 한EU FTA는 많은 면에서 한미 FTA와 유사한 포괄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하면서, 특히 자동차 관세에 대한 두 FTA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 FTA에 대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비중 있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USTR은 미국과 EU의 대한(對韓) 무역관계를 비교하면서 “미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의미 있는 시장 접근을 담보하기 위해 한미 FTA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이 그동안 접수한 한미 FTA에 대한 내부 의견과 한EU FTA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우리 측에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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