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대규모 부정 시비에 따른 재검표 끝에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20일 AP,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독립 선거관리위원회(IEC)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재검표 결과 발생한 무효표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하미드 카르자이 후보의 득표율이 49.67%에 그쳤다”며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결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선관위가 잠정집계한 카르자이 후보의 득표율은 54.6%였고 2위를 차지한 압둘라 후보는 28.7%였다.

이에 대해 카르자이 후보는 재검표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압둘라 후보 측 역시 결선투표 참여 의사를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프간의 새 대통령을 뽑는 절차의 완결로써 결선투표를 기대한다”며 두 후보의 결선투표 수용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결선투표는 아프간 민주주의를 위한 거대한 도전"이라며 "유엔은 이 결선투표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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