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방송인 김제동이 KBS2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옆 박명수 자리가 원래 자신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2003년 '해피투게더-시즌1'에서 유재석과 함께 공동MC를 맡았던 김제동이 유재석과의 특별한 친분을 과시한 것. 그는 "과거 시즌1을 마치고 시즌2에 들어갈 때, 유재석이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거절했다"며 "그 때는 유재석의 소중함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또 "만약 그 때 MC를 계속 같이 했다면 지금 유재석 옆의 박명수 자리는 내 자리였을 것"이라고 말해 박명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MC 유재석은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시즌1의 오프닝 멘트를 재연해 볼 것을 제안했고, 김제동은 즉석에서 박명수와 자리를 바꿔 앉아 오프닝 멘트를 완벽하게 재연해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에게 MC자리를 빼앗기고 게스트 자리로 옮겨 앉은 박명수는 "자리는 옮겼지만 마음은 편안하다"고 재치 있게 마무리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즌1의 첫 녹화를 잊을 수 없다"며 당시를 회상하던 김제동은 걱정과 부담감 때문에 녹화 전날 잠을 못 이루고 새벽까지 유재석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녹화 첫날 유재석이 했던 첫 멘트를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를 긴장하게 만든 김제동의 깜짝 고백은 오는 22일 밤 방송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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