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온에어', '찬란한 유산' 등으로 배우 변신에 완벽 성공한 한예원이 KBS2 주말드라마 '열혈 장사꾼'을 통해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제 '온에어'때 풋풋한 신인 연기자의 모습보다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한예원을 만나봤다.

◆'열혈 장사꾼' 이번엔 털털녀

한예원은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온에어'의 체리가 차가우리만치 자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악녀였다면 '찬란한 유산'의 선우정은 푼수끼 다분한 캐릭터였다. 얄미운 악녀처럼 보였지만 극이 흘러갈수록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로 변한 것.

이번 '열혈 장사꾼'의 지오는 겉으로 보면 명품 옷만 좋아하는 아가씨 같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 "정말 털털한 캐릭터예요. 친구 민다해(조윤희 분)에게 모진 말도 서슴치 않고 해대는 아가씨죠."

그동안 쉽지 않았던 러브라인도 이번 드라마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진웅 선배님과 러브라인이 있대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이라는데 아마 꽤 알콩달콩 재미있을 것 같아요."

조진웅은 하류(박해진 분)의 직장 동료이자 베스트 프렌드 순길로 등장한다.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캐릭터로 지오와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이 될 전망이다.

"드라마 초반에는 영화 '히어로'(가제)와 함께 촬영을 했거든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3일동안 3시간 밖에 못잤다니까요. '배우가 이렇게 어려운 직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슈가 멤버들 자주 못만나 아쉬워

공교롭게도 최근엔 슈가 멤버들이 동시에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한예원은 '열혈 장사꾼'에, 황정음은 MBC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박수진은 SBS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 각각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들 정말 좋은 캐릭터를 맡아서 잘 해나가고 있어서 제가 다 뿌듯해요. (황)정음은 정말 꼭 맞는 캐릭터를 맡은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정말 재밌더라고요. (박)수진은 슈가 때는 그래도 멤버 중에는 제일 조용한 편이었는데 왈가닥 연기도 잘하더라고요.(웃음)"

슈가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자주 만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요즘에는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해요. 제가 '찬란한 유산'을 했을 때 수진이와는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자주 봤거든요. 수진이에게 전화해서 '너 어디야?'라고 묻고 '우리 어디서 만나'라고 하고 잠깐이라도 자주 봤는데 요즘은 모두 방송사가 다르니까 만나기가 너무 힘들어요."

'열혈 장사꾼'은 초반 10%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때문에 한예원의 어깨도 무겁다. "'열혈 장사꾼'도 '온에어'나 '찬란한 유산'처럼 대박 드라마로 만들어야죠." 벌써부터 두 편의 대박 드라마를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신인 배우의 포부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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