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사랑하는 남자 가족에게 프러포즈하기→정혼녀에게 경각심 심어주기→직설적 사랑 고백. 신인 연기자 이성민의 신개념 팜므파탈 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인연 만들기'(극본 현고운, 연출 장근수)에서 '다중인격 팜므파탈' 캐릭터 혜림 역으로 분해 활약 중인 이성민은 극중 '내 남자 만들기' 프로젝트 3단계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결혼 상대자로 일찌감치 점찍어 놓은 남자 여준(기태영 분)의 가족을 찾아가 "여준 오빠를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으니 나에게 달라"고 당돌한 프러포즈를 감행했다.

이어 24일 방송분에서는 여준의 할머니가 점찍어 놓은 정혼자 상은(유진 분)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혜림이 운영하는 의상 숍에서 옷을 보던 상은에게 "유학파의 취향이 촌스럽다. (가슴을 바라보며) 상은씨에게는 많이 남을 테니 다른 옷을 보라"고 은근이 약을 올렸다. 이어 "당신만 아니라면 우리는 아무 문제없이 결혼할 수 있다"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다음 단계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 혜림은 여준을 찾아가 주저하거나 돌려 말하지 않고 "고 3때부터 오빠만 사랑했다! 오빠 놓치기 싫다!"고 직설적인 사랑 고백을 털어놓는다. 이어 우연히 만난 상은 앞에서는 여준에게 안겨 당당히 '내 남자'임을 각인시켰다.

이성민의 당차고 직설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이성민이 앞으로 어떤 작전을 펼칠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신개념 팜므파탈 캐릭터가 빛을 발하고 있는 이성민의 활약은 드라마 '인연 만들기'의 또 다른 볼거리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어떤 작품이건 악역이 제대로 보여야 팽팽한 긴장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내 것은 절대 놓치지 않는 새로운 혜림의 팜므파탈 캐릭터를 살려 기태영과 유진의 '인연 끊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작전으로 여준을 내 남자로 만들 것인지 기대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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