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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인기 덕에 홍어도 잘나가네

최종수정 2009.10.29 10:27 기사입력2009.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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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막걸리 열풍으로 홍어와 수육, 묵은지 등 막걸리와 궁합이 잘 맞는 전통안주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막걸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400%나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홍어 매출도 지난해보다 335% 이상 증가했다.

희소성이 높은 흑산도 홍어의 경우 작년 10월 한달 동안 15마리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이미 45마리나 나갔고, 때마침 흑산도 홍어의 대풍 소식이 알려지면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식품매장에는 판매 여부와 가격을 묻는 문의전화가 100여통 가량 걸려오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흑산도홍어의 대체품이면서 그동안은 구색상품 수준이었던 인천홍어와 간재미, 아르헨티나산 수입홍어까지 덩달아 판매가 늘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산 홍어는 지난해까지는 찾는 사람이 없었지만 올해는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국산을 대신해 매출이 8배나 늘었다.

서법군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수산물 바이어는 "최근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그 영향으로 흑산도 홍어를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며 "물량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주문 서비스와 산지 네트워크를 통해 홍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어와 함께 수육용 돼지고기 매출도 증가했다. 통상 추석을 전후한 명절에는 한우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는 매출이 주춤하지만 이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수육용 돼지고기 매출이 9월 비수기에도 지난해보다 11% 가량 늘었다.

묵은지김치 전문코너의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3%, 메밀과 감자, 녹두, 밤 등의 부침가루와 도토리묵도 45%나 많이 판매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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