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인도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입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국제쌀연구기구(IRRI)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사마랜두 모한티는 “인도가 내년에 우기가 끝난 뒤에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300만 톤의 쌀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쌀 수출 규모는 250만 톤에 그칠 전망이다. 수입이 수출보다 50만 톤 많다는 얘기.

한편 28일 미국 쌀생산자협회(U.S. Rice Producers Association)의 드와이트 로버츠 대표는 내년도 미국의 쌀값이 3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쌀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베트남 등의 국가가 쌀 수출량 감축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4월 쌀 선물가격이 100파운드당 25.07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모한티는 “인도에서 이 같은 쌀값 급등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전망대로 쌀값이 급등하면 여러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인도 우기에 쌀 수확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6500만 톤을 기록했다. 인도 우기의 쌀 수확은 인도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쌀 값 급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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